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부족하게 분비되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신체의 대사 속도를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로 인해 체중 증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에너지 소모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호르몬의 결핍은 신체의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켜 여분의 칼로리가 지방으로 축적되도록 만듭니다.
1. 갑상선저하증과 대사율 감소
갑상선저하증 환자는 기초대사율(Basal Metabolic Rate, BMR)이 감소합니다. 기초대사율이 낮아지면 동일한 식사량을 섭취하더라도 에너지가 충분히 소모되지 않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과정에서 피로감, 무기력감 등이 동반되며, 운동량 감소와도 연결됩니다. 이는 체중 증가를 더욱 촉진시키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수분 저류와 체중 증가
갑상선저하증은 체내 수분 저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단백질 대사가 느려지면서 글리코사미노글리칸(glycosaminoglycan)이라는 물질이 축적됩니다. 이 물질은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 부종을 유발하며, 실제 지방 축적과는 관계없이 체중이 증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3. 식욕과 식습관 변화
일부 갑상선저하증 환자는 식욕이 감소하기도 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피로와 무기력감을 보상하기 위해 탄수화물이나 고칼로리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체중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4. 치료와 관리
갑상선저하증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갑상선 호르몬 대체 요법(레보티록신)으로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후에도 일부 환자들은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초기 체중 증가가 단순히 호르몬 결핍뿐 아니라 생활습관, 대사 변화 등 다양한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체중 관리를 위해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운동,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론
갑상선저하증과 체중 증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부족은 대사 속도를 늦추고, 수분 저류 및 식습관 변화를 유발하여 체중 증가를 촉진합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개인별로 증상과 원인이 다르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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